2013 Christmas with Pinocchio.   [ ]


올해 크리스마스 준비는 늦었습니다. 찬바람이 코끝을 스쳤는데, 겨울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문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시간의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다가 온 겨울이 살에 닿는 느낌까지는 거부 할 수 없었습니다. 어두운 거리 나무를 감은 별빛 램프들, 빌딩을 포장하듯 수놓은 "season's greetings!"을 바라 보니...더는 외면할 수 없어 오너먼트 가득한 상자를 꺼냈습니다. 뮤지엄은 6년이란 시간을 살았고, 함께 같이 시간을 보낸 친구들도 자라고 있습니다. 부쩍 자란 키를 뽐낼 때, 옹알옹알 예쁜 입으로 또박또박 말을 이어갈 때, 내년에는 학교에 간다면서 으쓱 거릴 때...이 모든 순간이 아쉽기만 합니다. 자주 보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겠지만, 또 아장아장 새로운 친구가 걸어와 안아주면 기운이 납니다.

그런 기분으로 전시장 안을 둘러 보고 있을 때, 눈을 반짝 이던 피노키오와 마주쳤습니다. 제페토의 사랑으로 태어나 영혼을 함께 나눈 피노키오는 그에게 '심장'이었습니다. 헌신적인 사랑을 가르쳐준 피노키오. 장난감 나무 인형이 진짜사람이 되었을 때, 그는 '세상'을 얻었습니다. 그 마음을 함께 느끼고 싶어, 주인공을 '피노키오'로 선택했습니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이야기는 접어둔, 전 재산을 모아 피노키오를 학교에 보내는 제페토의 행복한 모습이 주제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헌신적인 제페토의 마음으로 사랑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다짐 하며........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My Lovely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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